적이 있었다. 몰려오고 있다. 이사시준비사항 나의 두 번째 운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혼돈의 운명이란 말이오 아아 악착같이 달려드는 이
운명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때 인간은 눈물을 떨구나 그는 결코 눈물만은
보이지 않았다. 이미 이곳을 포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갈의 음성은
급박하게 울려왔다. 어둠을 찢는 듯한 비명이 울려왔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수백 명의 선량한 주민들이 너 하나 때문에 죽어가고 있는데 무엇을
망설이고 있느냐 네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망설이고 있단 말이냐 어서 검을
잡아라 가장 달콤한 목소리로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무엇을 망설이고
계십니까 어이해 보고만 계시는 것입니까 저들의 가엾은 죽음이 들리지
않습니까 어서 검을 잡으소서. 어서 명을 내리소서
것을 점령했다. 검을 잡아야 한다 내 손에 검만 쥐어진다면 저들의 저
잔인한 살육을 능히 막아낼 수 있지 않은가 천풍의 손은 어느 덧 침상의
주변을 더듬고 있었다. 무료이사견적 그 맹세 이후 꺾어버린 검이 아닌가
비명성이 돌연 뚝 그치는가 싶었고 침묵이 사정없이 어둠을 눌러 내렸을 때,
천풍의 침소 문 밖에서 뾰족한 교갈이 들려왔다. 검 너는 이미 천라지망에
포위됐다. 사망화의 것이었다. 사무실이전 흡사 뇌전을 맞은 듯 부르르
떨렸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26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