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웃음을 지었다. 자를 가르쳐 주면 즉시 이해했다. 소형짐보관 손질되어 있는 화원
속에서 양몽경은 전지하던 손길을 멈추며 물었다. 숨기고 있는 것을 간단히 눈치 챈
양몽경의 청력에 다소 놀라며 주천운은 입을 열었다. 노인장의 이목은 매우
영민하구려. 한데 무슨 일인가 남의 이목을 조심해야 하거늘. 있어 왔소이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소. 하지만 뇌정각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같소이다.
뇌정각주에 관한 것이오. 소형창고임대 놓치지 않았다. 자네의 원수를 갚고 목적을
달성했는데 그 이상의 것을 알 필요가 있을까 주천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있음이
역력했다. 후후 하지만 나도 인간인 이상 호기심을 억누를 수는 없지 않소 이 곳은
정말 이상한 곳이오. 각종의 인간들이 모여 있으되 그들은 개별적이고 또 융합되지
않는 것같소. 그러면서도 뇌정각을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있으니. 싸늘한 양몽경의
말에 주천운은 주춤했다. 뇌정각주가 누구인지 그것이 궁금할 뿐이오.
전북 순창군 금과면 고례리 5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