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말고 점이나 한 번 보게. 이 늙은이는 어제부터 굶었다네. 천소기는 아까 노인이
자신에게 적선하라던 말의 의미를 알았다. 소생의 길흉화복을 정말 아실 수 있겠습니까
자네는 노부가 이렇게 하고 앉아 있으니까 믿어지지 않겠지만, 노부는 정말 모든 이들의
길흉화복을 알 수 있다네. 코까지 찡긋거리며 말하였다.
주시겠습니까 소파이사 천소기가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실상은 믿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킬킬 우선 자네의 생년월일을 대어 보게. 프리미엄익스프레스 붓을 들고 적을
태세를 하며 입을 열었다. 이사비용계산 죄송한데, 소생은 생년월일을 모릅니다. 모른다
하자 노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다 중얼거렸다. 내려놓으며 천소기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천소기의 얼굴을 들여다본 노인은 자세를 바로 하며 입을 열었다. 흐음,
젊은이는 살이 끼었어. 그것도 아주 많이.
강원도 동해시 지흥동 25776
천소기는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노인을 바라보았다. 소파이사 흐음 도화살, 역마살,
그리고 급살. 급살이 그 중에 가장 급박해.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보니 젊은이는
부모 복이 없구먼. 자수성가할 팔자야. 원룸이삿짐보관 들여다보고 있었다. 으음, 관리를
잘해야 되겠구먼. 천소기는 처복은 있는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에 불현듯 의구심이
일어 반문하였다. 여인들 투기가 심할 거야. 잘못하면 집안에 분란이 끊이지 않겠어.
집에 여러 여자를 두고 살 팔자야. 몰라 젊은이는 염복이 너무 강해 여러 여자를 거느리고
살 팔자야. 하지만 죽을 고비를 세 번은 넘겨야 할 거야. 소파이사 넘긴다 하자, 천소기는
의문이 일어 물었다. 젊은이는 당장 삼 일 내로 죽을 고비를 한 번 넘기게 될 걸세.
그리고도 두 번은 더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될 걸세. 단기창고 고비는 자네가 입만 열지
않으면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