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리더니 한 명의 황의노인에게 저벅저벅 걸어갔다. 다른 곳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무료이사견적 은염을 가슴까지 멋지게 드리운 노인이었는데 웬
귀신같은 행색의 노파가 자신을 노려보자 대번에 안색을 찌푸리고 말았다. 이런
금년 칠십에 이른 노부더러 아이라니 이 할망구가 미쳤나 없다는 듯 귀영파파를 한
동안 바라보다 대꾸도 없이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막혔느냐 비키라면 썩 비킬
것이지 노신의 말을 무시해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수천 명의 군웅들이 운집한 곳에서 이렇듯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니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장거리이사 않는가 천하에서 노부 삼룡신군에게 이토록
불손하다니 무당파 속가제자로서 현 장문인 창허진인의 사제인 삼룡신군이란
자였다. 삼룡신군은 일부러 자신의 명호를 말했다. 명호를 듣는 순간 상대방이
놀라 자빠지거나 최소한 용서를 빌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개가 짖느냐는 듯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두 눈을 부라리고 재차 호통치는 것이 아닌가 삼룡인지
사룡인지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가 말이 많느냐 두 다리 부러지기 전에 썩
꺼지지 못하겠느냐 도서이사 삼룡신군은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서울 중구 광희동1가 4561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장거리이사 노파를 단번에 박살낼 듯한 위협적인
고함이었다. 진물 나는 눈동자를 굴렸다. 무림에 나오지 않았더니 이제는 새까만
것들이 날뛰는구나. 어디 한 번 해 봐라. 미심쩍은 눈으로 귀영파파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이삿짐센터가격 뒤로 둘둘 걷어붙여 올렸다. 문득 창노한 음성과 함께
군웅들 사이를 뚫고 두 명의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백의와 청의를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는 금실로 새긴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보는 순간 삼룡신군은 깜짝 놀라며 황급히 그들에게 허리를 숙였다. 두 분 천지
노선배님을 뵈옵니다. 장거리이사 삼룡신군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귀영파파를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이는 것이 아닌가 컨테이너보관료 인사드립니다. 그만
까무러칠 정도로 놀라고 말았다. 천지쌍옹 두 분 노선배님들께서 저토록 쩔쩔
매신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