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은 서쪽의 각루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미 잠이 드셨습니다. 옥나찰은 이때 한
그루의 나무 위에 숨어서 속으로 웃고 있었다. 이후 마침 검은 구름이 달빛을 가리게
되었다. 옥나찰은 가볍게 나무 위에서 몸을 날려서는 비조처럼 파루 위로 올랐다.
반포장용달 표연히 대들보 위로 숨었다. 그러자 방안에 있던 사람이 등불을 켠 듯 희미한
불빛이 비치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 옥나찰은 그 사람이 바로 전에 연안부에서 싸운 적이
있었던 운연평인 것을 알았다. 밤중에 이곳에 온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설마하니
조정에서는 두 어림군 통령이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할까 봐 호위들을 증가시킨 것일까
이때 방안에 있는 군관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고급이사 군사를 거느리는 벼슬이
궁중에서 지내는 것보다 훨씬 낫지요. 것 아닙니까 이삿짐센터어플 벼슬아치가 되었다면
어째서 좀도둑처럼 슬그머니 이곳에 내려 왔을까 웃더니 입을 열었다. 지극히 국물이
많은 돈벌이가 있어요. 일제히 말했다. 의한다면 외국의 사절이 이곳을 지나게 되니
나에게 협조를 바란다고 했었소. 그런데 뜻밖에도 그대두 사람이 그 사절을 호송하게
되었으니 이 아니 좋게 되었소 방안의 두 어림군 통령은 바로 형제 사이로서 하나는
왕정복 王廷福 이고, 다른 한 명은 왕정 王廷祿 이라고 했으며 이들 역시 원래는
대내위사였다. 이곳에서 군사를 거느리고 주둔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전북 고창군 신림면 반룡리 56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