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구장 중 선림보월과 보리삼모 菩提三貌 두 초식을 전개하여 적미존인의 장세를
봉쇄시켰다. 연신 뒤로 물러섰다. 상대가 너무나 날뛰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병원이전 꼭 그러시다면 소생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적미존인이 대답도 하기
전에 불문 대승구장 중 보리삼모를 장법 중에서 가장 위력이 있는 불광보조로 변화시켰다.
눈앞이 번쩍하며 일진의 박달나무 향기가 스치는 것을 느꼈다.
느낀 그는 낙유기에 의해 기문혈 氣門穴 이 찍혔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단기창고
자신을 가지고 있는 터였다. 혈도를 풀려고 했다. 용달보관이사 혈도는 좀처럼 풀리지가
않았다. 것을 단념한 듯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순간 그는 전신의 힘이 쭉 빠지는 것을
느끼면서 더 이상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땅에 풀썩 주저앉았다. 채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었다. 적미존인은 암암리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내심 생각을 굴렸다. 이 녀석의
공력으로 보아 불가의 초수임에 분명한데 일진자 그놈이 어떻게 해서 이런 제자를
길러냈을까
전북 익산시 함열읍 용지리 54525
절초인 불광보조를 전개해 내자 적미존인은 과연 막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단기창고
낙유림이 본시 적미존인을 없애버리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자신의 손바닥을 뒤집는
것보다 더 쉬웠을 것이다. 순박한지라 적미존인이 자신의 장력에 죽을 것을 생각하자 즉시
자비를 베풀었다. 공간대여 지로 변화시켜 은사가 전수해 준 금선지 법 金禪指法 으로
가볍게 적미존인의 앞가슴에 있는 기문혈을 찍었던 것이다. 어찌 풀 수 있겠는가. 채
일어서지 못했던 것이다. 더 이상 과분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적미존인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공손히 일으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