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서는 이유를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않고 암암리에 경계를 하였다. 싶지는
않다. 포장이사견적 신지의 얼굴빛은 죽을 상 바로 그것이었다. 말을 다 듣고
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내 알 바가 아니다. 나자 온몸에 피가
들끓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막 반박을 가하려는 순간 빙심예상의 안색이
흉측하게 변하더니 수중의 장검을 들어 낙유림의 머리 위로 내려치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네놈을 찾고 있던 중인데 제발로 걸어 들어왔구나
이미 방어태세가 갖추어져 있었다. 옆으로 한 걸음 비켜섰다. 학원이전 퉁소를
빗겨들고는 공격해 오는 빙심예상의 완맥을 정확하고도 신속하게 찍어갔다.
용달보관 듯 모를 듯 중얼거리며 불진을 약간 내리더니 비호같이 꺾으며 유림의
퉁소를 휘감았다. 흠칫하였다. 그러나 순식간에 정신을 바싹 차려서 급히 운기를
하여 공중으로 몸을 솟구쳤다. 그는 허공에 뜬 몸의 힘을 이용하여 불진에 감긴
퉁소를 때내어 육칠 척 밖으로 날아가 몸을 세웠다. 금치 못하였다.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무사리 25904
크게 당하겠군. 용달보관 빙심예상은 그녀대로 뜻밖에 불진에 감았던 퉁소가
교묘하게 빠져나가자 매우 의외인 듯 이렇게 중얼거렸다. 있는 놈이로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임안의 분단당주 적풍노인이 그처럼 쉽게 저놈의 손에 당할 리가
없지. 이삿짐보관가격 몸을 약간 틀자 수중에 들고 있던 불진이 꿋꿋하게 섰다.
예리한 바늘 끝처럼 꼿꼿하게 선 채 낙유림의 가슴 명치 끝을 향해 겨냥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