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칼자루를 좌우로 힘껏 돌린 바람에 단단하던 그 부분이 흔들렸다. 곧
칼자루가 풀리며 껍질이 벗겨졌다. 검을 세워 보니 구리판의 다른 끝에 길고
좁은 구멍이 있었다. 오악대에 도착했을 때 누군가의 말을 들은 것이 기억났다.
황보유는 처음 성검을 얻었을 때 검에 심지 성녀의 주소가 적혔기 때문에
그것은 심지 성녀가 일부러 그렇게 만든 줄로 알았다. 이삿짐 황보유는
손가락으로 구리관 속에 들어 있는 것을 꺼냈다. 여섯 자가 적혀 있었다. 가슴은
놀란 새끼 사슴처럼 뛰기 시작하였다.
설명하는 것이었다. 넣고 나서 칼자루의 겉껍질을 씌우고 못을 단단히 조였다.
소량이삿짐 마굿간으로 가서 말을 몰아 냈다. 실험장비이전 리나 달렸을 때는
사람도 말도 다같이 흠뻑 땀에 젖었고 기진맥진하였다. 이후 줄곧 조금씩
운기를 조식하였다. 머리를 쳐들고 길게 울부짖었다. 황보유에게는 너무도 적이
많은 것이다. 아니었다. 달빛 아래 장원이 한 채 보였는데 꽤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었다. 문을 두들겼으나 반응이 없었다. 기둥 끝에 거미줄이 얽히고
설켰다. 밀어 보았다.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남산리 33648
무공이 지금도 그대로 있다면 대문을 열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또 그뿐인가,
문을 열더라도 어깨로 지겹게 열 것이 아니라 일 장에 부숴 버릴 수도 있으리라.
아아, 이런 때야말로 영웅 말로의 맛을 단단히 보는구나. 주었다. 소량이삿짐
대문 안은 바로 넓은 뜰이었다. 일반이사업체 아직도 무기를 걸어 놓는
진열대가 있었다. 망설였다. 황보유는 그러한 달을 보고 별을 보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심회에 사로잡혔는가 하면 오히려 온몸에 덮치는 듯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황보유는 한없는 시름과 공포에 쫓기며 생각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