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라 언제라도 대내를 출입할 수 있었다. 정적을 깨뜨렸고, 해패륵이 탄 말은
재빨리 끝없이 펼쳐져 있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으며 곧이어 말발굽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투룸이사 앞에 서서 전송을 하던 곽박은 얼굴에 갑자기 한가닥 웃음을
지었다. 문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장 자기 방으로 달려갔다. 그는 등불을 켜고 자기의
물건을 챙기기 시작했다. 안색이 시퍼렇게 변해서 돌아온 것이었다. 입구에서
맞았는데 그의 얼굴빛을 보고 거북해서 아무것도 물을 수 없었다. 후에야 해패륵은
손을 내저으며 입을 열었다.
자네에게 휴가를 주지. 자네는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오게. 명심해야 할 것은
전력으로 소연을 지켜야 하다는 것이네. 소형가구이사 걱정 마십시오. 저에게 숨이
붙어 있는 한 결코 그들이 연 나으리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아. 들먹이니까 그야말로 울화가 터질 지경이네. 황상은 계시지 않았네 그가 운주를
데리고 열하행궁으로 갔다고 하더군. 일반이사비용 내가 반드시 성안으로 들어가
그를 만나려고 할 것임을 알고 일부러 열하로 가서 나를 피해버린 것이네 언제든
돌아올 것이 아니겠소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 25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