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닥에 쓰러져 뒹굴고야 말았다. 드리울 무렵, 한 사람의 형체가 냉청영의
신변에 이르러 우뚝 멈추어 섰다. 그런데도 흉중의 비분은 털끝만치도 풀리지
않았다. 창고형컨테이너 없었다면 얼른 수중의 화통을 내팽개쳐 버리고
도원정에게 덮쳐 갈 수도 있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었다. 두균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한편, 도저히 혼자서는 풀어 버릴 수 없는 우울함과 분노가
있었다. 내달렸다. 건너자 오른쪽 멀리에서 한 사람의 형체가 번쩍거림을 볼 수
있었다. 살기가 충만해 있었다.
그지없었다. 어느 한 곳에 머물러 섰다. 아파트단지내이사 위의 그 사람이 서
있는 뒤로 내려섰다. 술냄새가 코를 자극해 왔다. 황보유는 살인해야겠다는
마음을 슬그머니 바꾸었다. 위에 있는 항아리를 걷어찼다. 포장이사방문견적
갔다. 비틀대는 걸음으로 냇물과 수직인 바윗돌의 끝에까지 걸어갔다. 참담한
비명과 함께 냇물 위로 굴러 떨어졌다. 모면하고 다시 바윗돌 위로 올라선
사나이는 그 일로 술이 깬 모양이었다. 더듬거리는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술항아리를 집어든 황보유는 말했다. 마시고 싶다면 통째로 다 마셔도 좋소.
마개를 뽑고 입에다 구멍을 댔다.
전북 완주군 용진읍 신지리 55350
않았다. 아파트단지내이사 지나자 머릿속이 약간 개운해졌다. 그의 입에서
떨어졌을 때 그는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고 있었다. 이사짐인력 쪽 귀를
틀어막았다. 항아리를 놓고 사방을 두루 살폈다. 참 괜찮구려. 당신의
귀성대명은 군직이오. 형씨의 귀성대명은 어떻게 되시오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며 말을 계속했다. 당신은 이런 곳을 골라 통음을 하실 수 있으니 퍽도 팔자가
좋구려. 섭섭하게도 항아리 안의 술이 많지 않아 우리 두 사람이서 양껏 통음할
수가 없으니
술을 살 방법이 없소. 그렇지 않다면야 황보 형과 한바탕 멋들어지게 마셔 보고
싶은데 아파트단지내이사 스쳤다. 전국포장이사 길은 평탄하고 조용해야
한다던데. 이 곳은 그렇지가 않구려. 나는 평소에 술 취해 본 적이 없었소.
그런데 오늘은 아까 몇 모금을 마시고 나니까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구려.
확실히 가는 길이 평온하고 조용한 것 같소이다. 입에 대셨단 말이오 이거 참,
우연의 일치구려. 소제도 평소에는 술을 혀끝에도 대지 않았소. 그러나 술은
고민을 해결하는 좋은 친구라기에 오늘 술을 사 와서 한 번 취해 보려고 했었던
것이오. 올라 또 한번 광소를 터뜨렸다. 귀를 틀어막고 두 눈을 찔끔 감았다
이윽고 그의 웃음 소리가 그치기를 기다려 손을 내렸다.
웃었는지 아시겠소 뒤로 왔을 때, 내가 당신을 죽이려 했었던 일이 생각나서
웃었소. 오히려 당신을 구해 주고 나니 이렇게 술도 얻어 마시고 또 다정한
술친구가 되는 것을. 하하하 이사어플 했다. 꿀꺽꿀꺽 두 모금 들이켰다.
아파트단지내이사 그의 앞가슴을 쳐 주었다. 소제의 발목을 잡지 않았더라면
좋았을걸 지금 당장이라도 당신이 원한다면 냇물 속에 처넣어 주리다. 낸 말은
머리통이 부숴져도 주워 담을 용기가 없는 황보유였다. 벌떡 일어섰다. 놀란
나머지 그만 말문이 막혔다. 위로 들어 올리고는 유유히 한 바퀴 돌렸다. 가는
것처럼 부르짖고 나서 말했다. 마시오. 어서 내려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