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 구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모으며 까마득하게 달아나는 삼 인을
응시했다. 섬이사 사 인에 의해 가로막힌 그들은 몇 번의 격돌을 벌였다. 못한
듯 사 인은 결국 그들을 붙잡지 못했다.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고수라면
이마공의 일 장에 즉사한다. 호천대협맹 내에서도 오직 네 사람뿐이다. 형세를
유지하며 대치해 있었다. 안색으로 한쪽에 서 있었다. 가장 약세였다.
삼대세력의 중앙에는 십삼 인이 대치해 섰다. 벽소붕, 그리고 풍천육마신이
당당한 기세로 서 있었다.
위엄을 더해 주었다. 아파트반포장이사 긴장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연말이사
은염을 기른 네 노인의 풍모는 비범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무림의 대원로인
천우사성이었다. 오십 년 전 무림천하를 떠들썩하게 만든 정파의 대 기재들로,
그들은 자파의 장문인이 될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고한 지위를
사양했다. 대열에 앞장설정파대연합 세력을 구축했으니, 그것이 바로
호천대협맹 護天大俠盟 이었다. 길다란 백미가 인상적이었다. 현 소림 장문인의
사백으로, 사십팔 종의 절예를 터득한 신승이다. 길게 뻗친 메기 수염이 무척
특이했다.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36300
청허자로서 현 무당 장문인의 사숙으로, 양의신검 兩意神劍 을 대성한 당대의
신검이다. 술기에 젖은 두 눈과 딸기코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 이사정리
방주의 대사백으로, 그의 주천비기 酒天秘技 는 당대 최고로 알려져 있다.
아파트반포장이사 얼굴에 인자함이 흘렀고, 귀가 유난히도 컸다. 의천활선으로
당대제일의 신의로 알려진 인물이 지만, 그의 내력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단목성휘는 천우사성을 훑어보다 그들보다 반 보 앞에 선
백의여인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 세상에 이토록 고귀한 품위를 지닌 여인이 있단 말인가 아름다웠다.
아파트반포장이사 달리 독특했다. 약국이사 말살하다시피 한 육마신마저
그녀의 자태에는 적지 않은 동요를 일으켰다. 무슨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그녀의 눈망울을 응시했다. 흑백이 또렷한 맑은 눈망울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차분했다. 천우사성보다 앞서 있는 것일까 양대 세력의 수뇌들은 서로를
바라보기만 할 뿐, 좀처럼 입을 열려 하지 않았다. 벽소붕은 백의면사녀에게
적지 않은 질투심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