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나오자 뒤이어 사사영과 황보수선, 남궁소연, 좌혼 등이 차례로
빠져나왔다. 그들의 안색은 한결같이 긴장되어 있었다. 오피스텔포장이사
말한 후 신형을 날렸다. 팔공전은 팔대봉공이 거처하는 곳이었다. 점하고
있는 팔대봉공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팔공전은 의외로 규모가 보잘 것
없었다. 있을 뿐이었다. 잠시 후 일행은 팔공전이 내려다보이는 한 언덕에
떨어졌다. 띄지 않았다. 마도와 사승은 내 개인적인 문제니 혼자 처리하겠소.
그동안 주위의 경계를 부탁하오.그는 누가 대답하기도 전에 즉각 신형을
날렸다. 없네요. 공자님의 고집은 아무도 꺾을 수가 없으니. 그럼 난 북쪽을
맡겠어요.황보수선이 신형을 날리자 사사영과 남궁소연, 좌혼도 각자
사방으로 소리없이 흩어져갔다.
마도는 정방형의 실내 한가운데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오피스이사 잠을
잔 적이 없었다. 무릎에는 애도가 가로 놓여져 있었다. 명상에 잠겨 있긴
했으나 그의 영민한 청각은 백 장 밖의 낙엽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음성이 들릴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아직 눈을 뜨지 않았다. 제대로
찾아왔군. 언제고 자네가 찾아오리라 예상은 하고 있었지. 한데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네. 관운빈은 우뚝 선 채 말했다. 당신에게 세
사람의 목숨의 빚을 받아가야겠소. 첫째는 백야무정객 선배의 빚이고
두번째는 마군자 선배, 세번째는 청아란 소녀의 빚이오. 설마 부인하진
않으리라 믿소.마도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음침하게 말했다.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 27907
넘어갔나 보군 물론이지. 내 어찌 부인하겠나 다만 한 가지, 낙도서원의 일은
심히 유감이었네. 그날 이후 노부는 절실히 후회하고 있다네. 자네가
믿을지는 모르지만.관운빈의 눈에서 스산한 광망이 흘러나왔다.
오피스텔이사견적 그 일은 청아에게 직접 사과하시오. 아마 저승에서 당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오. 오피스이사 투혼이 느껴지네. 어떤가 조용한
곳으로 장소를 옮기는 것이 건 아니지. 그럼 먼저 시작하게나.관운빈은
사양하지 않았다. 원룸이사견적 온유한 기운이 마도를 향해 뻗어나갔다.
칼이 허공을 갈랐다. 오피스이사 마도의 입에서 다급성이 터졌다.
컨테이너보관소 뒤로 주르륵 밀려나가 벽에 부딪친 것이다.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것이다. 마도의 말에 관운빈은 고개를 저었다. 둘째형도 그것에
당했느냐 견식해 보겠네. 하지만 이번에는 노부가 선공하지. 일도에 노부의
평생 공부를 담을 테니 유념하게. 수라파천도라 하네.수라파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