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챘다. 그들 가운데 감히 누가 나에게 벽력신탄을 터뜨릴 수 있다는 말인가 전에 동굴
밖에서 다시 몇 번이나 폭발음 소리가 들려왔다. 보고 입을 열었다. 누가 밖에서
벽력신탄을 터뜨려 우리들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까 혹시 노부인께서 오실 때 어떤 단서를 남겨 둔 것은 아닌지요
기다리게. 이 늙은 몸이 한 번 나갔다 오겠네. 어쩌면 심목군이 달려왔는지 모르겠군.
이사견적비교 노부인, 심목군은 도대체 어떤 내력을 지니고 있습니까 강호에서는 어째서
그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죠 갑자기 그녀는 말을 중단하더니 말투를 바꾸며 입을
열었다. 어떤 사람이며 어떤 내력을 갖고 있는지는 알 것 없네. 나의 명령 없이는 그도
자네에게 상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네. 노부인이 심목군의 진정한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고인들이 은거하고 있었으며 그들 고인들의 무공 시위는
지극히 높은데도 무림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이사짐비교 담담하고 이 세상
인정을 간파한, 고결하고도 우아한 선비들이거나 어쩌면 좌절당하여 초야에 묻혀 다시
세상에 나가서 활동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용소리 58443
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첫눈에 명성을 갈구해 마지 않는 사람임을 알 수가 있었는데
어찌하여 강호에 나서지 않고 그 조그만 심가장에 묻혀 살아왔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능천우는 그를 떠올리자마자 즉시 그에게 또다른 신분이 있을 것이며 그 신분은
틀림없이 무림에서 한때 상당한 명성을 떨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전국이사 몇 번이나 실력을 감추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고 더욱더 그에게 따로이 남몰래
계획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