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지만 어느 누구도 반박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당세일이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
공자에게 무슨 조건이 있는지 들어 보기나 합시다. 이사집보관 것 같지가 않소. 그러니
말하지 않는 게 좋겠소. 사람이 믿든 안 믿든 공자는 말하는 게 좋지 않소 말했다. 다름이
아니라 불초에게 아직 중요한 일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두 사람의 목숨이 관련되어 있는
일이라서 꼭 해결을 해야겠소. 그래서 내 의견 같아서는 나에게 기한을 정해 주어 지정한
곳으로 가도록 해 주시오. 그때 가서 오랏줄에 묶이든 칼로 목이 베이든 아무런 불만을
말하지 않을 테니
여러 사람들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황산 탁일공이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이사방문견적 너무나 터무니없다. 전세이사 무당 누진인이 여기에 있었다면 나를 위해
보증을 서 줄 텐데 그렇지도 않을 것이오. 먼젓번에 당신이 우리의 손에서 도망을 쳤는데
누진인이 또 보증을 설 리가 있소 눈길을 돌려 왜두타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말했다.
갑자기 그에게 의사를 묻자 모든 시선은 그쪽으로 집중되어 어떤 답변이 나오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하다가 나직이 불호를 외우며 말했다. 위해 보증을
설 수가 없소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소석리 50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