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아무래도 생각해 낼 수가 없어
낙유림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없는날1월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더욱 궁금하였다. 자기에게 설산신니에게 모두 말한 뒤 삼일
후 자시 정각에 부자동으로 올라가라고 한 것은 또 무엇이라는 말인가. 것이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도대체 답을 얻을 수가 없었다.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상관옥문은 잠자는 동생의 하얀 얼굴을 쓰다듬으며 새삼 정이
치솟아 올랐다. 이사일주일전 하얀 달빛이 스며들어 상관옥운의 얼굴을 더욱 희게 만들어
그녀의 모습은 마치 세상의 모든 잡념을 잃어버린 듯 평온하기만 하였다.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동생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포장이삿짐센터 돌연 창문이 열리더니
한 회색 인영이 재빨리 뛰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뛰쳐 일어났다. 설산신니라는 것을
알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몹시 신중하였다. 설산신니가 마치 어떤 중대한 일을
말하려 온 것 같다고 생각한 상관옥문은 바싹 긴장하며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드디어
설산신니가 자리를 찾아 앉으며 몹시 답답하고 심각한 음성을 토해냈다.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원황리 36405
사람이 많아 너와 상의하기가 몹시 번거로웠다. 이사일주일전 사부님께선 도대체 무슨
일로 오신 것입니까 설산신니가 와 있는 것을 보자 급히 침상에서 일어나 예를 취했다.
1인이사 설산신니는 그녀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길게 탄식을 터뜨렸다. 너를
만나러 온 것은 별다른 일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니다. 별다른 뜻이 없이 대답하였다. 음마가
아닙니까
그림자를 깔았다. 하는 말이 몹시 중대한 것인 듯 얼굴 근육을 약간 떨었다. 하나이지.
삼십 년 동안 그녀는 얼마나 많은 죄악을 저질러 왔는지 모른다. 꼭 감아버렸다. 하지만
옥문아, 너는 그녀가 나와 모녀지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 이사일주일전 듣자 비명을
지를 만큼 크게 놀랐다. 11월이사손없는날 육십 년전에 천하제일신검이라는 호칭을 받던
관원배 관대협사이에서 난 딸이었다. 몹시 총명하여 부모의 지극한 사랑 속에서 자라났다.
천중여협 연정은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무협신녀봉에서 신녀진경 神女眞經 을 얻었다.
남편의 눈을 속여 가면서 남몰래 숙독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