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한 걸음 금심수사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외쳤다. 소형화물이사 주지
않겠다는 듯 쌍장을 교차시키며 다시 적기장을 전개했다. 홍수를 몰고 밀려오듯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낙유림을 향해 뻗어나갔다.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신법을 써서 신형을 허공으로 솟구쳐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겨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낙유림은 행여나 또 상대가 적기 장을 발휘할세라 사문의 검법을 전개하여
전신을 보호하면서 예리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워낙 두 사람의 실력이
비등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싸움이었다. 십여 초식을 교환했다.
가까운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음성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원룸반포장 금심수사는 필시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사준비물 그러나 낙유림은 그의 말대로 혼자 달아날 수는 없었다. 낙유림은 일면
적을 상대하면서 일면 큰 소리로 외쳤다. 이렇게 말한 낙유림은 금심수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자기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연거푸 살초를 전개했다.
적풍도인을 물러서게 하기 위해서였다. 낙유림이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육탄작전으로 나서자 어쩔 수 없이 뒤로 여섯 걸음 물러섰다.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가구리 36611
훌쩍 이 장 높이로 몸을 솟구쳤다. 이사준비물 일시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이미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지 않은가. 장거리이사견적 금심수사의 옷 앞자락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부상을 입었는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스스로 공력을 운용해
상세를 치료하고 있었다. 마음은 불길처럼 다급해졌다. 기합을 토하며 허공에서
몸을 회전시켜 곧장 금심수사가 주저앉아 있는 곳에 떨어져 내렸다. 금심수사를
구출해 보겠다는 일념에서였다. 무섭게 어느새 적풍도인이 쫓아와 두 가닥의
지풍을 한꺼번에 날렸다. 상대의 공격을 박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뒤로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수중의 검을 광풍폭우처럼 떨쳐 적풍도 인의 급소를
골라 맹공을 가했다. 이사준비물 검법은 평상시보다 위력이 한층 더 했다. 일순
어떻게 대항해야 좋을지 몰라 쩔쩔 매고 있었다. 낙유림의 초식은 갈수록 악랄하게
변해갔다. 곧 넘어갈 듯한 숨을 헐떡이고 있던 금심수사가 성난 음성으로 고함을
쳤다. 말을 거역할 생각인가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게 외친 금심수사는 고개를
떨구면서 옆으로 쓰러져 갔다. 음식점이사 모양을 본 낙유림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이 아팠다. 힘없이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