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옳소. 그대가 만일 화친왕이라고 대답했다면 그는 틀림없이 의심했을
거요. 그는 웃었어요. 사옥이사 틀림없이 그대의 예상을 뒤엎은 것인데
그대는 그 까닭을 묻지 않았소 정말 저로서는 예상 밖이었어요. 그 잘못은
좀처럼 용서하기 어렵소. 홍력이 종적에서 말소되지 않고 지금까지 여전히
친왕인 것만 해도 이미 하늘만큼 커다랗게 덕을 본 것이오. 듣고 난 운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탓할 수도 없군요. 간에 이 일은 정말 그대로 되는 모양이구려.
이사일정 글을 쓰는 것을 보았으니 아마 틀림이 없을 거예요. 끄덕였다.
이사짐보관이사 운주는 웃었다. 소저를 대신해서 당신에게 화를 내고
싶어요. 철렁 내려앉았고 표정도 침울해졌다. 다만 그대가 그러면 못쓴다는
것을 알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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