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반의 두 눈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왕방울만해졌다. 이랑신 정노형이란 말입니까
이삿짐바구니 내밀어 가볍게 얼굴을 문지르며 씨익 웃었다. 한 번 쓰다듬자 젊은
전포의의 얼굴이 삽시간에 주름살 투성이인 노인으로 변했다. 밖에 있던 아란이 참지
못하고 고개를 안으로 들이밀며 물었다. 변할 수 있나요 전포의가 한 노인으로 변한
것을 보더니 눈이 토 끼 눈처럼 휘둥그레져 큰 소리로 외쳤다. 와봐 사람이 갑자기
변했다
말이 끝나고 잠시 있다가 국도 고개를 들이밀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이사짐장기보관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던 소불이가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일을
발설해서는 안 되오. 지방이사비용 이때 이불을 제치고 일어나 앉으려던 소노반이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아국낭자, 가서 차 두 잔만 가지고 오시오. 잔의 차를 따라
올렸다.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59514
정수복을 향해 공수의 예를 표하며 물었다. 이사짐장기보관 것은 무슨 이유에서
입니까 가늘게 뜨더니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대강의 상황은 이미 소노형이 거의
이야기 했습니다. 전에 사람들이 흑영도로 건너 간 뒤에 그 섬은 곧 황폐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없어진 것입니다. 이사가전가구 강호에서는 필시 그 섬에 큰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종된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지 만 아직까지 무어라 단정을 지을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여기까지 말한
그는 아국이 가지고 온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하더라도 섬에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적어도 한두 구의 시체는 발견되어야 할 게
아닙니까 하지만 그 일이 발생한뒤 단 한구의 시체도 발견할수 없었을뿐만아니라 온
섬이 황폐하게 변한 것 외엔 쥐새끼 한 마리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매우 진지하면서
사람의 뼈속 깊이 파고 들었다. 말해서 그 섬의 사람들은 물론 나중에 찾아간 사람조차
마 치 하늘로 솟은 듯이 전혀 행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