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되었다. 복면인들은 쾌속하게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란히 신형을
날려 객점으로 향했다. 이사집 그들은 유유히 뿌옇게 이미 밝아진 여명을
뚫고 날아갔다. ■ 혈우성풍 제2권 15장 살인각주와의 재회 4 돌아온 담천우는
그만 대경하고 말았다. 침상에는 온통 시뻘건 피가 흩어져 있고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시체 한 구가 처박혀 있었다. 듯 신음을 발했다.
그는 탁자 위에 지력으로 새겨진 글씨를 보게 되었다. 정해 속에서 그 빛을
잃어가도다. 데려가오. 후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니 찾지 말지어다. 간이이사
이때 당천리도 그 글을 보았다. 말게. 자네의 여자친구는 놀라움은 있으되
위험은 없을 것같군. 용달포장이사 성격은 괴팍하지만 사람일세. 보타성니의
사매로 악을 원수같이 미워하지. 비록 성격이 급하긴 하지만. 당금 무림에 몇
안되는 명숙의 하나일세. 그녀가 데려갔으니 오히려 복이 될지언정 화는
없을 것이네. 찾지말게. 찾으면 그녀의 비위를 건드리게 되는 꼴이니 좋을
것이 없을 것 같네. 쌓은 여인, 아직도 그녀와의 하룻밤 일이 그의 혈관
구석구석에 남아있지 않은가 가세. 어차피 자네도 약속한 일이니까.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오사리 27018
고개를 끄덕였다. 원룸보관이사 그러다 문득 그는 생각난 듯이 물었다.
간이이사 그런데 대체 무악승이란 자는 누구입니까 제자일세. 스스로
파사현정을 부르짖는 녀석으로 당금무림의 후기지수의 제일인자라는 자인데
높은 줄 모르고 살인각의 고수를 십여 명이나 죽였네. 찾고 있는 중이네. 그
일은 노부가 알아서 할 일이니까. 이때 당천리의 눈빛이 기이하게 빛났다.
있다는 것을 얘기한 것 같은데. 강팍한 얼굴을 쓰다듬으며 괴소를 흘렸다.
딸까지 그렇게 생각하진말게. 간이이사 반해 버린 사내놈들이 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네. 이사회사 헛헛 하지만 주의하게. 한 계집애는 가시가 있고
한 계집애는 철딱서니가 없네. 싱글벙글했다. 이 노인은 비록 사도
인물이지만 의외로 호탕하고 인정이 있구나. 두 사람은 나란히 신형을
날렸다. 재회 5 두 마리 비조인 양 용화진을 빠져나갔다. 이 단체를 모르는
자는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공할 살수집단인 살인각의 고수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혹독무비한 지옥의 훈련을 거친다. 형제도 없다.
죽음의 두려움을 모르는 살인귀들로 만들었다. 간이이사 그 대가는 항상
엄청났다. 하지만 물주들은 항상 아깝다고 생각지 않는다. 가게이사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날아올지 모른다. 병법을 익혀 전혀 예측
못한 방향으로 기척도 없이 살수를 뻗는다. 살인각은 정사무림이 다같이
경원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였다. 살인각이 있었다. 최대비밀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대상과 대가를 진령산 귀마봉 鬼魔峯 정상의 석대 위에
놓으면 되었다. 되었다. 되었다. 한 채 있었다. 그 누각이 바로 살인각으로
누각의 각층마다 고도의 살수들이 기거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