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의는 회심의 미소를 띄었다. 두 명의 흑의대한이 즉시 달려왔다.
가리키며 말했다. 이사하기 끼 두 사람을 우리 마당으로 끌고 가거라
흑의대한이 대답을 하며 막 허리를 굽히려는 순간, 소불이가 소름이 오싹
끼치게 웃으며 일어났다. 늙은이는 남의 부축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
오른손을 번개같이 내뻗쳐 전포의의 어깨를 잡았다. 이내 음산하게 웃었다.
과연 한 수를 남기고 계셨구려. 전포의의 오른쪽 어깨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가고 그의 왼쪽 손가락은 즉시 소불이의 맥문을 향해 찔러갔다.
이때 당승무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가 소불이의 웃음 소리를 듣자 즉시
몸을 날려 두 명의 흑의대한을 향해 덮쳐갔다. 이사대기업 오른쪽의
흑의대한은 그를 깔보고 냉소를 쳤다. 화물이사 일 장을 향해 마주 대항해
갔다. 사람의 장세는 정말 번개와 같았다. 다음 순간 흑의대한의 신색이
갑자기 싹 변했다. 공격해 오는 일 장은 바로 자살장이었던 것이다. 급히
손을 거두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사암리 36462
하는 소리와 함께 쌍장이 일제히 마주쳐 불꽃을 튀긴 것이다. 이삿짐용달 수
보나 물러나 비틀거리더니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화물이사 다음 한 명의
흑의대한이 이 광경을 보자 급히 단도를 뽑아 한 칼로 내리쳤다. 이 일 격이
성공하자 매우 의기가 양양해 몸을반보가량 물리며 장을 휘둘러 사나이를
향해 덮쳐갔다. 맨손으로 자기의 단도를 막으려고 하는 것을 보자 크게
기뻐했다. 칼이 옆으로 튕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