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호수에 돌멩이 하나가 떨어져 파문을 만들듯 평화는 갑작스럽게 와해되고 말았다.
파문을 기점으로 무림은 일대 폭풍에 휘말리고 말았다. 이사문의 제인성의 대학살은
남무림을 잔인하게 짓밟았다. 의 땅거죽을 갈라지게 할 무렵에 시작된 그 대학살은
가을까지도 계속되었다. 수 없는 것은 제인성 산하의 십육 개 문파까지도 그 혈풍에
여지없이 무너졌다는 사실이었다. 어제의 평화는 이미 아득한 과거의 얘기였고, 대혈겁의
여파는 무림을 뿌리째 뒤흔들었다.
북무림에서도 일대 사건이 터졌다. 인물은 북무림 이십이 개파의 지존들이었다. 개파의
항의는 실로 격렬했다. 이삿짐짐보관 인해 북무림은 크게 동요했다. 뒤로 하고 자욱한
먼지가 구름처럼 일어나고 있었다. 거친 사암으로 뒤덮혀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당일이사
흑암이 우뚝 황원에 솟아 있다. 바람에 깎이고 깎여 마치 낙타의 등처럼 굽어진 기형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초췌한 중년인이었다.
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 거산리 52923
그였다. 이삿짐짐보관 굽어보던 남궁력의 눈에서 한 가닥 신광이 일어났다.
포장이사업체추천 발견한 순간 남궁력의 표정은 기이하게 변했다. 날아간다는 전설의
축지법과도 같은 가공할 속도로 그 인영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남궁력의 눈 앞에 나타났다.
죽립을 깊숙히 눌러쓴 인물이었다. 쓰고 있던 죽립을 벗었다. 머리카락은 반백이었고
용모는 비교적 청수한 편이었다. 반듯한 이마 아래 깊숙히 자리한 두 눈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