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어 있었소. 다만 노부가 달려오기를 기다리느라고 아래로 던져지지
않았던 것이오. 그렇지 않을 때, 당신들이 아직까지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겠소 당신들을 위해서 한쪽 모서리에 불길을 피할 수 있는 여분을
남겨둔 것도 노부가 달려오기를 기다려 노부가 몸소 당신들이 죽는 것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였소. 청평검 주백우는 소리내어 웃었다.
흥, 당신은 입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겁을 먹고 있을
것이오. 왜냐하면 당신들 스스로 헤아려 보아도 도저히 도망쳐서 목숨을
구할 길이 없기 때문이지. 군호들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이삿짐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영사 모고는 우쭐해서
소리내어 웃었다. 집을 짓고 차일을 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삿짐1톤트럭
주백우는 물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소호리 37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