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기는 듯 하더니 무서운 기세로 천신행의 하체를 쓸어갔다. 경기가 일어나고
있었다. 1인포장이사 천신행은 그 기세에 가슴이 섬ㅉ하여 자신도 모르게 허공으로
솟구쳤다. 이 아이는 대적경험이 없어 경솔하게 몸을 띄우는구나. 금기 사항이었다.
채 소맷자락을 위맹하게 흔들었다. 천신행의 신형이 멈칫하더니 중간에서 딱 멈추는
것이 아닌가
옆으로 스르르 미끌어지더니 머리를 아래로, 다리를 위로 한 채 양 손바닥으로 열두
개의 청영을 그리며 합비존인의 전신 요혈을 덮쳤다. 전국이사업체 피하려 했다.
장기짐보관 옷자락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 것은 그때였다. 자나 길게 찢어져
너덜거리고 있었다. 듯 멍하니 천신행을 바라보았다. 다급히 무릎을 꿇었다. 무례를
벌하여 주옵소서. 듯 천신행을 응시했다. 그러나 노라마의 얼굴에 이내 떠오른 것은
인자한 미소였다. 그만하면 이 포달랍궁에서는 너를 당할 자가 없겠구나. 천신행은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고개도 들지 못했다.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인곡리 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