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쳤다. 영호걸은 이미 뇌정신군에게 커다란 호감을 느끼게 되었으므로 그에 못지 않은
기대감을 가지고 구결을 읽어 갔다. 이사짐차 있는 심법이었다. 영호걸은 이 부분에서도
역시 뇌정신군의 고집적인 면과 만날 수 있었다. 천하에 이렇듯 가공할 위력과 패도적인
기상을 가진 심법이 또 있을까 곧 구결에 따라 공력을 운기해 보았다. 있다. 무시되고
말았다.
정중선에 있는 삼관을 번개같이 내달아 곧바로 풍부, 뇌호, 후정, 백회혈로 솟구쳐
올랐다. 포장이사정리 온 몸이 타는 듯한 충격과 더불어 어느 순간에 이르자 눈을 번쩍
떴다. 중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10평이사 찰나, 영호걸은 자신도 모르게 한 쪽 벽을
향해 뇌정도를 휘둘렀다. 뇌음이 울리더니 뇌정도의 끝에서 한 가닥 푸른 섬광이 번뜩
하고 쏘아져 나갔다. 그러나 그 놀라움이란 다음 순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닿은 벽은 흡사 화염이 휩쓸어 간 듯 검게 타 있었다. 고작 삼성의 진력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저 정도의 위력을 나타내다니.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단전리 57208
뜨고 수중의 뇌정도를 내려다 보았다. 심법을 창안해 놓고도 정작 독문의 도식은 남기지
않았을까 포장이사정리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그는 곧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다. 수명만은
어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전국포장이사 인간이 지닌 평등한 한계에 대해 쓴 웃음을
지어야 했다. 천무문의 제삼대 장문인인 도신 독고령의 도법을 찾아 펼쳐 보았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단 일초의 도법이었다. 접근해 갈 수가 없었다.
내에서 가장 어려운 무공으로 꼽기는 했지만 이토록 낙심을 안겨 줄 줄이야. 포기란
빠를수록 좋은 법이다. 포장이사정리 또 다른 도법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단혼일도를
창안해내기 직전까지 사용했던 도법으로써, 모두 아홉 초식으로 되어 있었다. 곧바로
터득해 갈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