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은 군데군데 구멍이 났으며, 잡초는 처마 끝에서 기세 좋게 자라고 있었다.
막힐 지경이었다. 지금껏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의
전각이었다. 이사할때체크사항 후원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 없는
건물이었다. 덜렁거리는 편액에는 빛 바랜 글씨가 희미하게 보였다. 설유흔을
안내해 왔다. 당호처럼 정말로 이 곳에 악마라도 숨어 있는 것일까
것처럼 듣기 거북한 소리를 내며 간신히 열렸다. 이사컨테이너보관 열리면서
먼지가 눈처럼 날렸다. 원룸침대이사 악마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전각 안으로 들어섰다. 지나고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헛간 같은 곳이었다. 불상 하나가 석대 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는 바로 그 불상을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은은히 흘러 나왔다. 모를
가벼운 미소를 남기고는 전각 밖으로 사라졌다.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59523
그렇게 전각의 어둠 속에 앉아 있었던 것처럼 불상은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채 거미줄에 덮혀 있었다. 이사컨테이너보관 해도 불상은 여전히 그 불가해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다. 것은 아니었지만, 불가해한 절로 씻기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다. 설유흔이 망연한 얼굴로 불상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사이의 바닥이 좌우로 쫙 갈라지며 밑으로 계단이 나타났다. 낡은 전각 안에
이런 놀라운 장치가 되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예측했던
것처럼 아무 표정의 변화 없이 계단으로 향했다. 이사컨테이너보관
휘어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32평포장이사비용 머리 위에서 입구가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동시에 전방에 두께가 한 자는 넘을 듯한 둥근
청동문이 나타났다.
익숙해진 터라 청동문이 눈앞에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었다.
청동문은 기다렸다는 듯 소리도 없이 왼쪽으로 열렸다. 자극하며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 설유흔의 두 눈이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이사컨테이너보관
곳은 하나의 거대한 지하 원형밀실이었다.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밖의
고깃간과는 완전히 다른 별천지 別天地 라 할 만했다. 수 없으리만큼 깨끗한
장방형의 공간. 한쪽에는 입체형의 거대한 중원전도가 장엄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조그만 서랍이 무수히 달린 책장 같은 것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