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젊은 고수들 가운데 자기의 재간을 믿고 거만을 떨지 않는 사람을 보기가
어려웠다. 두 명은 능천우를 대하게 되자 모두 다 공손하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뇌강은 곧 이어 다른 한 명의 온건하면서도 침착하며 나이가 비교적 들어 보이는
네모진 얼굴의 장한을 소개했다. 응유장 적장문인의 공자이시며 신응쌍검 적요
대협입니다 말했다.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신응쌍검 적요는 보기에 무뚝뚝하고 굳굳한 사람인 듯했다. 능천우의 앞에서 자기를
그와 같이 소개하자 얼굴마저 벌겋게 변했다. 문서보관함 후배는 감히 감당할 수가
없소이다. 좋은 데다가 그가 그토록 겸허하게 나오는 것을 보자 더욷 더 호감을 느끼고
성실하고도 간곡한 태도로 말했다. 하지 마시오. 적형과 나의 나이가 비슷하니 역시
같은 배분으로 서로 호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소이다. 능대협께서는 만천하에 명성을
떨치시고 가친께서도 종종 이 후배에게 능대협을 말씀하셨고 또한 후배더러 능대협을
본보기로 삼아 모든 것을 배우라고 했었지요. 받았다. 수가 없소이다. 그는 잠시
여유를 두었다가 넌지시 물었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 58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