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달리고 있었다. 나온 뒤 황금빛 곡식 물결로 뒤덮인 곡창지대를 하루 종일
달렸다. 주인을 등에 태우고 미친 듯이 달려나가고 있었다.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정도 더 달리니 산맥의 웅자가 뚜렷이 보이며 손에 잡힐 듯한 기분이 들었다.
창고보관서비스 신이 나서 말에 박차를 가했다. 빨리 가자 웅장한 구궁산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속도를 높였다. 못하고 쉴새없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첫 번째
수색대상은 바로 구궁산이었다. 구궁산부터 수색을 시작하여 산맥의 줄기를 타고
동쪽으로 가서 동정호를 찾을 작정이다. 그는 자신의 여정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소요할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해는 저 먼 구궁산을 향해 기울어지고 있었다. 붉은
노을과 함께 스러지는 일몰 광경은 언제 봐도 장엄한 것이었다.
석양을 정면으로 받으며 거침없이 달려갔다. 원룸반포장이사 붉은 태양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이사역경매 이 백리웅천이 간다 우아아아아아아
감흥에 동조하는 양 더욱 빠르게 달려나갔다. 천군만마가 질주하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모습은 점점 작아지더니 작은 점이 되었다. 그들은 이내 석양빛 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들판 위로 한 줄기 삭풍이 불고 지나갔다.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요원리 36557
이어지는 광활한 산으로 강서성과 호남성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 중 가장 높은
산이다. 이사역경매 달이 지났다. 이삿짐싸는법 하나 갖추지 않고 입산한 바람에
다시 내려가 병기 및 각종 물품을 구입하느라 열흘 가까이 허비했기 때문이었다.
인근 시진들에서는 동아줄, 철판, 철사 등 각종 물건이 하루아침에 품귀현상을 빚게
되었다. 구궁산 깊은 곳에 자리한 어느 절벽을 할퀴고 있었다. 덮여 흐릿한 절벽
중앙에서 느닷없이 투덜거리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