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들린 늙은 비구니를 만족스럽게 했다. 사의를 표한 후에 다시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단기보관이사 찾아오지 않았답니다. 잠시 생각해 보다가 끝내
물었다. 되셨나요 흘렀는지, 노니로서는 다시 기억조차도 할 수 없군요.
그렇다면, 적어도 이십년은 되셨겠군요. 눈동자에 한 가닥의 슬픈 빛을 때었다.
흐른 것 같군요. 눈에 한 가닥 기대의 빛을 띠었다. 사태께서는 이십년 전
이곳에서 일어났던 그 일을 아직도 기억하시는지요 전이지요.
요인은 고개를 끄덕였고 침울히 말했다. 포장이사5톤 같은 일은 아마 그 누구도
잊지 못할 거외다. 이사노하우 홍설은 그녀를 그윽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
백시주를 아시나요 그분 역시 사람으로 하여금, 좀처럼 잊지 못하게 하는
분이지요. 노니는 줄곧 이곳에서 하늘을 향해 그의 하늘에 계신 영이라도 고이
잠들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를 드려 왔소이다. 자기 자신이 조금 전에
어째서 가지고 있는 모든 은자를 꺼내지 못했을까 하고 자기 자신을 미워했다.
몸이 억겁의 재가 된다 하더라도, 다시는 그와 같은 참화가 이곳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소이다.
전북 고창군 고수면 예지리 5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