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심성은 변하지 않는다. 그의 입에서 다시 냉혹무비한 음성이
떨어졌다. 셋을 셀 동안 모두 사라져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구천지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외침에 흑의인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5톤이사비용 흑의인들 속에서
드디어 한 명이 몸을 날렸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나머지 흑의인들도 함성을
지르며 쏜살같이 그 뒤를 따랐다. 장내에 남아있는 천무문도는 한 명도
없었다. 못했다. 가도 좋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어깨 위에 있는 물건을 두고 가라. 눈을 부릅떴다. 천신행은 의외로 약세를
보이는 복면인을 주시했다. 한숨을 쉬더니 마침내 순순히 대답했다. ■
만겁무황전 제3권 제21장 천강보의 일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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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보관 떨어진 순간 복면인은 벼락이라도 맞는 듯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정말 모른단 말이냐 장기이삿짐보관 질문을 바꾸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도 알 수 없소. 문주께서는 언제나 복면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문도들
중 누구도 그 분의 얼굴을 본 적이 없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암리 56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