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침상을 내려다보며 다시 한 차례 가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자는 거냐
사령. 그에게 이토록 집착해 어쩌자는 거냐 못난 계집애 같으니. 이어
휘청휘청 구석에 깔린 짚단더미로 걸어갔다. 보이지 않았다. 짚단을 깔아
만든 자리에서 구부린 채 곤한 잠에 취해 있었다. 눈을 뜬 그녀의 큰 눈이
더욱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이사포장 안아든 것은 목검추가 아닌가 목검추의
눈은 심해처럼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노릇만 할 건가 어깨를 쓰다듬었다. 가슴이 송두리째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가슴으로 허물어지듯 안기며 흐느꼈다. 이삿짐1톤 차리고 몸을 틀어
그의 품에서 빠져 나오려 했다. 대한 집착을 버린다면 놓아주지. 더듬더듬
말했다. 명품포장이사 잊을 수 있어요. 목검추는 무겁게 말하며 더욱 강하게
그녀를 껴안았다. 한 치도 틈이 없을 정도로 밀착되었다. 희사령은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며 그의 목을 껴안았다. 그에게서 벗어나려는 듯 발버둥쳤으나 두
팔은 더욱 굳게 그의 목을 조여들었다.
전북 김제시 죽산면 홍산리 54420
자연스럽게 양털 침상 위로 쓰러졌다. 이삿짐1톤 듯한 신음을 토하며 활처럼
몸을 웅크렸다. 거침없이 그녀의 몸을 애무하며 허물 벗기듯 옷을
벗겨나갔다. 몸은 달구어질 대로 달아올랐다. 원룸이사박스 밟고 하늘을
오르는 듯한 아득한 나락을 느꼈다. 이방민족인 구율부족의 피가 섞인
혼혈여인이었다. 갖가지 고문술을 발휘하는 것으로 대신 풀었었다.
지금 그녀의 억눌려 왔던 불길이 터지고 만 것이다. 이삿짐1톤 목을 더듬고
손은 근육으로 뭉쳐진 그의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다. 귓전에 퍼부어졌다.
그녀의 가슴을 애무할 뿐 더 이상의 동작은 취하지 않았다. 이사견적양식
손이 움직이더니 그녀의 허리 뒤로 돌아갔다. 토하며 격렬한 몸짓으로
목검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못했다.
두 젊은 육체는 불꽃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삿짐1톤 맞은 사슴처럼 파르르
떨며 휘어졌다. 그녀는 희열로 파드득 떨며 목검추의 목에 매달렸다.
간단이사 젊은 육체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 밤에 동화되어 끝없이 활활
타올랐다.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쥐었다.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누었던 사람, 그가 사라진 것이다. 전신의 맥이 일시에 탁
풀렸다. 체취가 남아 있는 서찰을 꼭 움켜쥐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영원히라도 기다리겠어요. 불붙은 듯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