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던진 암기들은 모두 도의 그림자 안에 갇히는 듯 보였다. 무공이 엄청나게
증진되면서 자신을 향하여 도가 폭사되어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암기를 던지며 자신의
병기로 거칠게 도광에 마주쳐 갔다. 함께 암기들이 부서지며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있던
당가의 식솔들이 일제히 암기와 병기를 뽑아 들며 흉흉한 기세로 격전장 부근까지
밀려들었다. 이사짐보관소 이러한 움직임에 흑의인들 역시 입가에 괴소를 머금은 채
서서히 다가서고 있었다. 명령이 떨어지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당가
제자들을 덮쳤고, 당가 제자들은 이에 질세라 손 안의 암기로 허공을 가득 메웠다.
허공을 수놓은 채 당가와 흑의인들의 대결은 점입가경에 접어들고 있었다.
사무실반포장이사 불과 일수유의 시간 만에 장내에는 전신이 고슴도치처럼 변한
흑의인의 시신과 신체의 일부가 잘려 나간 당가 제자의 시신이 여러 구 누워 있게 되었다.
비하여 월등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삿짐임시보관 일 대 일로 격투를 벌인다면 당가의
제자들이 백전백패할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특유의 암기술과 암기에 발라진 절독
때문인지 흑의인들은 평상시처럼 자유롭게 공격을 가하지 못하고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공격을 거듭하기에 아직은 여유가 있어 보였다. 퍼붓고 있는 사람은 독심암왕과 그의
손녀인 보타인요뿐이었다. 암기는 허공을 비산하다 어느 순간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기에 흑의인들은 독심암왕의 곁에서 가능한 떨어져 있으려 하는 것이
역력하였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12077
무공이나 암기술, 어느 것 하나 제자들이나 흑의인들에 비하여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약
향 반 자루 정도 타는 시간이 경과했을 무렵, 독심암왕을 제외한 모든 당가의 식속들은
심각한 죽음의 위기에 도달해 있었다. 대학생이사 구경만 하던 흑의인이 혈전에 참여하자
즉시 전세가 뒤집힌 것이다. 사무실반포장이사 가로막고 나자 나머지 흑의인들은
독심암왕이 펼칠지도 모르는 암습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비교적 마음먹은 대로
공격을 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