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고통에 가득찼다. 되찾으려는 안간힘으로 그는 처절히 몸부림치고 있었다. 안개인
양 한 점 반향도 일으켜 주지 않는 것이다. 동안 물끄러미 추옥을 바라보고 있는 한 쌍의
눈이 있었다. 소유자인 바, 지금 미미하게 눈썹을 떨고 있었다. 이사시체크리스트 듯 말 듯
나직한 탄성을 불어내는 여인 바로 천약란이었다. 그것도 안타까움으로 얼룩진 독백이
아닌가. 당신이 그저 회자수만 아닌 정상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난 비단옷에 값진 패물
따위는 원치 않아. 단지 한 지아비를 위해 길쌈을 하고, 그의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그런
단란한 생활을 원할 뿐이야.
이게 무슨 소리일까 그렇다면 천약란의 가슴 속에는 어느덧 회자수 추옥이 자리잡고 있단
말인가 팔, 창틀에 걸쳐졌던 두 팔은 흐느낌 속에 파르르 떨었다. 신혼부부이사비용
그녀의 오열은 점점 고조 되어갔다. 하나의 청혼 때문이었다. 들어오게 마련이되, 그
청혼이 천약란을 슬프게 했다. 그보다 검왕부의 공자란 신분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인물이
바로 청혼의 주인공이었다.
강원도 삼척시 마평동 25906
십전공자는 주황실의 친인으로 황가의 정통혈통을 잇고 있는 일대기재이며, 용모가
빼어나고 두뇌가 뛰어난 인물로 알려지고 있었다. 신혼부부이사비용 이런 혼사라면
내로라 하는 명문대가의 규수들이 좋아 입이 찢어질 만도 했다. 현재 십전공자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그는 인간됨이 간사하고 교활할 뿐만 아니라 색의 달인이라 할
정도로 주색잡기에 능란했다. 걷는 명리였다. 그러니 천군도의 수심은 날이 갈수록
먹구름처럼 두터워지기만 하는 것이다. 사무실이사짐 오랫동안 추옥을 내려다보던
천약란은 이윽고 결심했다. 후 천약란은 추옥의 뒤에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