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가 이미 천의신공을 연성했기 때문에 설사 예리한 검을 손에 들고 있다
하더라도 그녀에게 상해를 입힐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포기,
나뭇가지라도 무기를 삼을 수 있었지만 그것은 보통 흔히 보는 고수들을
상대할 때에 그러했고 백발 노파와 같이 절정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는 전혀
방법이 없다고도 할 수가 있었다. 초식을 뻗치는 부위는 모두 다 상대방의
사혈이었다.
그녀는 물론 상대방을 죽일 마음이 없었다. 새벽이사 서 있는 만큼 손에 안고
있는 능천우를 내려 놓고 철판교의 신법으로 냇물 위를 가로질러 맞은편
언덕으로 도망을 치지 않는다면 오직 죽음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사창고 이와 같은 상황하에서는 살 길을 선택하기 마련이었고
결코 두 눈을 멀거니 뜬 채 노부인에게 찔려 죽으려고 하지 않았으리라. 백발
노파는 나뭇가지가 찔러오는 것을 보고도 능천우를 놓아 주려고 하지 않고
다만 몸을 뒤로 젖혀 나뭇가지를 피했고 잇따라 철판교의 신법을 펼쳐서는
거꾸로 맞은편 언덕을 향해서 쏘아져 가는 것이었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본궁리 25111
소리가 나면서 노부인의 오른손이 능천우가 몸에 걸치고 있는 옷자락을 한
조각 찢게 되었다. 일순 미미하게 어리둥절해지게 되었는데 그 순간에 이미
백발 노파가 능천우를 안은 채 물 속에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새벽이사
그렇게 큰 편이 아니었다. 백발 노파는 물 속으로 떨어지자마자 즉시 물결을
따라 흐르기 시작했는데 마치 한 대의 화살처럼 노부인이 어리둥절해지게
되었을 때에 이미 칠팔 장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치과이사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물줄기를 따라 흘러내려가는 것을 보자 재빨리 냇물을 따라
언덕 위에서 쫓아가기 시작했다.
장을 따라가게 되었을 때에 언덕가에 빽빽하게 서 있는 나무숲이 노부인의
시선을 가로막게 되었다. 새벽이사 나뭇가지가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백발노파와의 거리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학교이전 그녀는 그 빽빽한
숲이 앞길을 가로막자 즉시 결단을 내려서는 손을 휘둘러 한 대의 굵직한
나뭇가지를 잘랐다. 이사짐센터 동작은 지극히 빨라 손에 들고 있는
나뭇가지를 깎아서는 십여 개의 팔뚝 크기만한 토막을 내더니 일일이 냇물로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