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에 의해 북으로 북으로 쫓겨간 대원제국의 잔당들이 실제 회복을 노리고 있었고,
서장과 남만에서도 호시탐탐 중원을 노리고 있었다.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컨테이너짐보관 마시고 물러서야만 하였던 것이 중원의 사서에 명명백백히 기록되어
있었다. 흘러 천소기는 이제 열일곱 당당한 장부로 성장하였다. 수염이 나기 시작하였고,
어깨는 떡 벌어졌다. 장작패기와 기타의 단련으로 그의 몸을 군살 하나 없는 근육질로
바꿨던 것이다. 잠을 자지 않았다.
금기서화는 물론 고담준론을 나누는 한편, 새로운 서책을 접하면 그것에 몰두하여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컨테이너보관소 기록관으로서 임무도 충실히 수행해 내었고, 밤이면
천소기는 혈광마록에 있는 무학들을 섭렵하였다. 아파트반포장이사 며칠 전 모든 것을
완전히 암기한 천소기가 그것들을 모두 불태워 버렸기 때문이었다. 일초반식에 대한
설명도 없이 무학을 익힌다는 것은 고행이었다. 충고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무척이나
진도가 느리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었다. 고비를 넘기니,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천소기는 혈광심법을 꾸준히 운용하였으나 아직 그의 내공은 형편없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양기리 17558
실로 엄청난 자신과의 싸움을 하였다. 아파트반포장이사 이제 혈광마록상의 무학은 어떤
것이든지 자신이 있었다. 어떻게 하여야 한다는 것을 참으로 자세히 기록하여 두었기
때문이었다. 혈광마록에는 내공을 얻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었다. 이사짐센터순위
꾸준히 운용하여 얻는 방법이었고, 두 번 째는 인세에 보기 드문 각종 영약이나 기물을
복용함으로써 내공을 얻는 방법이었다.
음적들이나 사용하는 채음보양대법을 시전하여 얻는 방법이었다. 이사물건보관
천소기는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을 기록한 것을 보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
아파트반포장이사 혈광마록의 마지막 부분에는 천소기에게 가능하다면 의술의 대가를
찾아 그에게서 의술을 전수받을 수 있으면 전수받으라는 내용이 있었다. 장정이 된
천소기를 바라보는 초향옥녀 예아연의 눈빛은 전과는 완연히 틀려져 있었다. 예아연의
입가에서는 싱그런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있어서 천소기는 종도 아니고, 제자도 아니며, 단순한 친구도 아니었다.
아파트반포장이사 같이 있다가도 밤이 되어 처소로 돌아갈 때면 예아연은 왠지 섭섭함을
느꼈고, 어서 빨리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예아연을
바라보는 항주부사 예당의 눈길도 예전과 같지 않았다. 지난해 항주부사는 과시에
천소기를 보내려 하였으나 갑자기 급한 공무가 생기는 바람에 과시에 보내지
못하였었다. 나눌라치면 예당은 날이 갈수록 급진전하는 그의 박학다식함에 혀를
내두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