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내가 삼백 냥의 은자를 주고 사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한 것이니,
그대에게 내줄 수 없소.」 산 것인가 정말 자네가 철의를 시켜 산 것인가 」
빌라이사비용 감추지 못했다. 주화로 말하면 가격이 적어도 팔백 냥 이상이
나가는데 어떻게 삼백 냥으로 살 수 있었는가 」 주인은 본래 홍기표국의
장방이었습니다. 앉았다. 내가 철의를 오해했단 말인가 철개성이 그에게
그들 네 사람의 내력을 조사해 보라고 한 것이 함정이었단 말인가 그는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대의 피를 남겨서 우리의
표기를 씻어야 합니다.
치욕은 오로지 피로써 씻어낼 수 있습니다. 이사비교 하늘과 땅 사이에는
살기가 가득 차는 것 같았다. 이사짐싸기 총명하군.」 한 가지를 살 수가
있지요. 하오.」 「한 가지 일을 분명히 물어보아야겠네.」 」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지면서 매서운 어조가 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대와 전혀
관계가 없소.」 검을 뽑더니 두 자루를 땅바닥에 꽂았다. 검정색 비단으로
검자루를 감고 있어서 무척 단조롭고 소박해 보였다. 도가니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무겁고 가벼운 차이가 있소.」 잘 쓰는 것은 어느 것인가 」
자루나 되지요. 검법은 빠름을 장점으로 삼지만 고수와 다툼에 있어서는
역시 무거운 쪽이 유리하지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32407
작음과 길고 짧음이 똑같은 검인데 만약 한 자루의 검이 비교적 무겁다면
그 한 자루의 검은 재질이 비교적 좋다고 할 수 있었다. 3.5톤이사비용 정도
무거워진다면 한 푼의 공력을 증대시키는 셈이었다. 한 자루의 검을
그대에게 주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그대를 상대로 덕을 보고 싶지도
않소. 따라서 각자의 운에 맡길 도리밖에 없소.」 이사짐싸기 속으로 자기
자신에게 묻고 있었다. 젊은이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천하무적의 사효봉
앞에서도 그는 덕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검날이 모조리 땅 속에 박혀
있었다. 없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몸을 구부리고 검자루를 움켜 잡았다. 이사짐싸기 기다리고 있었다.
웅크리고 있었지만 그의 자세는 생동적이면서도 우아하여 전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를 바라보았다. 산 속은 고요하기만 한데 때로는 달빛이
거울처럼 밝았고 때로는 처량한 바람이 부는가 하면 나그네의 마음을
고달프게 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회사이사 추혼탈명이라는 검법을
그에게 전수해 주었다. 사효봉의 얼굴조차도 본 적이 없었으나 사효봉에
대한 그의 이해는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도 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