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궁 총단은 세인들이 짐작하듯 거대한 성곽에 둘러싸인 거대한 궁궐은
아니다. 삼 호법과 구 장로, 그리고 태극무존의 자식들인 삼전의 전주들이
가족들을 데리고 살 뿐이었다. 회사이사업체 역시 평생을 검박하게
생활하였다. 태극궁 총단에서 십여 리 떨어진 곳에는 태극궁 총단보다는 훨씬
규모가 큰 촌락이 자리잡고 있었다. 모여 살고 있는 곳이었다. 부릴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태극궁 총단의 바로 뒤쪽에 천야만야한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절벽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태극궁의 수하 중 하나가 절벽의 높이를
재겠다며 줄을 타고 밑으로 내려갔었다고 하는데, 이 개월 동안이나 쉬지 않고
밑으로 내려갔건만 끝을 알 수 없어 다시 올라왔다고 하였다.
총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그마한 촌락인 태극촌을 지나지 않고는 갈 수
없었다. 보관이사업체 태극궁 총단이 있는 곳은 마치 세외 같은 풍광을 보이고
있었다. 이사당일청소 주고 있었으며, 졸졸 흐르는 맑은 계류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유영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 서하리 44912
초옥 중 가장 큰 초옥 안에서 창노한 음성이 터져나왔다. 이사보관료 무엇이
큰일이 났다는 말씀이시옵니까 그윽한 음성이 노인의 말을 받았다.
보관이사업체 초옥 안에는 낡았지만 우아한 품위를 보이는 탁자가 놓여
있었고, 탁자에는 모락모락 김을 피워 올리는 두 개의 찻잔이 올려져 있었다.
든 괘를 들고 안색을 굳힌 채 그것을 노려보고 있었다. 평범한 의복을 걸친
시골 촌로 같은 노인은 바로 태극궁을 이끌고 있는 태극무존이었다. 시전하는
태극검법에 수많은 사마외도가 목숨을 잃었고, 그와 비무를 청했던 절대
평범하지 않은 무인들을 수없이 무릎 꿇게 만들었던 전대의 영웅치고는
너무도 평범한 모습이었다.
여인은 그의 하나뿐인 여식이며 태극궁의 삼전 가운데 하나인 지궁전의 전주
은하검희 제연교였다. 물품보관서비스 아아, 큰일이다 정말 큰일이야 이걸
어찌한다 강호는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보관이사업체 노인의
중얼거리는 말을 들은 여인의 안색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였다.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이렇듯 초조해하고 좌불안석인 모습을 단 한번도 보이지 않던
부친을 보며 일말의 불안감을 느꼈던 것이다.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요 혹시
강호에 무슨 변란이라도 일어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