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박은 두 손을 다시 번쩍 쳐들게 되고 그들 네 사람보다 한 걸음 더 빨리 온
하늘에 단혼사와 매화침을 획 뿌렸다. 네 명은 화기를 미처 쏘기도 전에 그만
자세가 허물어져서 강물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떨더니 소리를 쳤다. 이사날
너는 알았구나. 그것도 좋겠지. 네가 감히 옹화궁의 국사들을 살해하다니
멈추었다. 곽박은 놀란 소리로 다시 입을 열고 물었다. 옹화궁의 국사들이란
말이오 던지고 그 민대머리와 흉측한 얼굴들을 드러냈다.
네가 말해야 할 것이다. 1년짐보관 하지. 나는 성지를 받들어 범인을
압송해서 북경으로 가는 중인데 당신들은 옹화궁의 국사이면서 길을
가로막고 범인을 해치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흠차를 살해코자 했으니 그게
무슨 뜻이오 몇 마디의 말은 대단치 않은 것 같았지만 그 라마들은 입을
벌리고 혓바닥이 굳어져서 말을 하지 못했다. 11월손없는날 말을 주고받는
사이에 사십팔 수채의 다섯 채의 쾌선들은 이미 종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대전 유성구 외삼동 34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