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나오는 듯한 굉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짙은 어둠만이 깔려 있을 뿐이었다.
이사시해야할일 안배가 마련되어 있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내게 사십팔 일은 너무나
길다오. 구양 나으리. 중얼거리며 입가에 조소를 흘리는 자는 뜻밖에도 축공표가 아니라
주천운이었다. 전에 도화림에서 죽은 것은 주천운이 아니란 말인가 주천운의 계략에
축공표는 걸려든 것이었다. 그는 철문 안으로 들어섰다. 어둠을 뚫고 유령처럼 홀연히
나타나는 두 인영이 있었다.
되었을까 그들은 둘 다 추괴하기 이를 데 없는 몰골을 하고 있었다. 반포장이사포장이사
명은 보기에도 흉한 꼽추였다. 1인가구이사비용 굳은 얼굴을 하고 눈자위를 허옇게
드러낸 봉사였다. 꼽추가 기이한 표정을 지으며 인사말을 건넸다. 노인들을 의아한 듯이
바라보았다. 공자가 입관하기를 십 년 동안이나 기다렸소이다. 축공표가 입관하기를
10년 동안이나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이 아닌가 오래 전부터 이런 일이 예정되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천운은 경악했다. 끝까지 축공표 행세를 해야만 했다. 입니다.
푸르스름한 흰자위를 번뜩이며 말했다.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명리 36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