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형무명과 같은 고통을 지니고 있었고 어쩌면 형무명보다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느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가구보관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버티고 서 있었다. 이 모든 일을 여지껏
나에게 속여 왔다. 너희들이라는 것은 바로 형무명과 그의 아버지인 상관금홍을
일컫는 것이다. 그 말을 하는 상관비는 몹시 고통스러워했고 그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나머지 도리어 냉정해져 잠시 냉랭하게 웃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날부터 나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응시했다. 내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포장이사원룸 이렇게 말하고 그는 형무명을 바라보며 한 차례 냉랭하게 웃더니 다시
이었다. 1인포장이사 눈에 한 자루의 칼, 살인을 할 수 있는 예리한 칼로 보였다. 그
말을 듣고도 한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생사에 대해서는 나
자신까지도 마음에 두지 않는다.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 반정리 38905
속이고 자신까지 속일 수 있는지는 몰라도 나만은 속일 수 없다. 말이 진실이라면
어째서 자신을 숨기고 또 도피를 하는 것이냐 실신한 사람처럼 힘없이 웃으며
혼자말처럼 중얼거렸다. 숨기고 도피를 한다 흐흐흐흐. 1인포장이사 미행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숨기고 도피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에어컨이전 미행하는 상대가
손영감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다면 나는 네가 미행을 끝낼 때까지 기다렸다가 네가
어떠한 결말을 본 후에 너를 죽이려고 했다. 하다가 문득 멈추고 형무명을 바라보았다.
미소를 머금고 말을 이었다.
꾸미려고 미행한 상대를 잘못 택한 것이다. 마음이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죽일 것은 더욱 생각지도 않았다. 국내이사 형무명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1인포장이사 그 웃음의 뜻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의 이번 미행은 일종의 연막술에 불과한 것이었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었으니까. 어이가 없다는 듯 고소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