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묵과 현장을 처음 본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손묵이 현장을 훼손하려 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릅니다. 졌다는 말씀입니까 이삿짐보관료 무사의 수급이 현장에
놓여져 있었는데도 정상적으로 현장을 보존하고 조사했다니 이해할 수 없군요.
근무지를 이탈한 죄로 수배를 받고 있었던 인물들이라 했습니다. 사건에 감찰각이
개입했다는 소문을 거짓이라고 믿고 있군요. 얼굴이었지만 눈빛은 소자량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살피며 말했다.
흉수와 같다고 보고있습니다. 대해서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다. 1톤보관이사
일련의 일들을 돌이켜 보았을 때 손묵의 행동이 이상했다는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사화물차 살아 남을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니라면
다행스런 일이지요. 어쨌든,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찾아와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나눌 이야기가 없는 모양이었다. 다하십니다. 차리고는 접객실을 나섰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7732
통해 지켜보던 가짜 온수길이 걸음을 옮겨 한쪽 벽면에 나있는 벽장문을 열자
거기에는 육십대 도사형의 노인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1톤보관이사 보이며
말했다. 없이 벽장에서 나와 의자에 걸터앉았다.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말했다. 자이니 저희한테 별 도움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피해를 입힐 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노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자리에 앉자 노인이 입을 열었다. 온가장의 집사네. 실수 없도록 하게. 1톤보관이사
대답이 떨어지자 노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 이사업체청소 사라졌네. 우리가 할 일이
그만큼 막중해졌다는 것을 명심하게. 크고 뛰어난 조직을 빨리 만들어야 하네.
시간이 없어. 간세가 섞여 들어오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게. 보나마나 점창파와
감찰각에서 한동안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걸세. 실수한 것은 감찰각에서도 강윤을
제거하려 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이야. 그들에 의해 강윤이
제거되었더라면 자네가 돌아 온 것이 보다 자연스러웠을 테고 의심을 살 일도
없었을 텐데, 괜히 우리가 나서서 강윤을 죽이는 바람에 일이 묘하게 꼬였어. 궁지에
모는 것은 성공하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