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하림은 손수 수저로 각종 음식을 떠서 제갈천의 입에 대 주기 바빴고, 제갈천은
담하림의 그런 호의를 하나도 거절하지 않고 넙죽넙죽 잘도 받아 먹었다 하하 오늘
공주님 덕에 내가 아주 호강하는구려. 1톤차량이사 상공 공주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불러 더 이상 먹을 수 없으니, 음식을 치우고 좀 쉽시다. 시비들의 손에 의해 탁자는
말끔히 치워졌고, 방안에는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두 개의 찻잔을 마주한 제갈천과
담하림만이 남아 있었다. 차를 마시는 제갈천을 물끄러미 처다보는 담하림은 가슴 가득한
행복감에 취해 있었다.
되다니 보면 볼수록 너무도 멋져. 6월손없는날 풍기는 대장부의 기도, 그리고 고귀함에
도취된 것이다. 무얼 그리 뚫어져라고 보고 있소 그러다 내 얼굴에 구멍이 나겠소이다.
도서관이사 들킨 듯하여 목덜미까지 빨개졌다. 두고 도란도란 담소를 나눴다. 천밀원의
원주 자리를 당당히 실력으로 겨뤄 그 자리를 차지한 만큼 자신의 지식에 견줄 만한
사람이 이 세상에 없을 줄 알았는데, 제갈천과의 대화에서 자신은 그에 비해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상북도 문경시 영순면 말응리 36943
호호 상공, 소녀에게 청이 있사온데 들어 주실 수 있는지요 6월손없는날 들어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 드리겠소. 싶어요. 이사용역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웠어요. 제갈천은 담하림에게서 감명을 받았다. 같은 존귀한 위치에 있는 여인들은
대부분 오만방자하기가 이를 데 없고 자신의 몸치장에만 신경을 쓰는데, 담하림은 그런
위치에 있는 여인이면서도 환자의 환부와 고름 등을 만지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 착한
마음씨때문이었다. 좋소. 내 시간 날 때마다 림매에게 의술을 알려 주겠소. 대신 림매도
나의 부탁을 한 가지 들어 줘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