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준한 용모에 마음이 사로잡힌 것이 분명했다. 잔잔한 호수에 꽃무늬를 그리며 파문이
일듯 소녀는 연신 낙유림에게 추파를 던졌다. 1톤탑차이사 금심수사의 심정은
낙유림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그는 허공에서 떨어져 내리는 두 사람을 보는 순간, 이미
남자는 종남노괴 적면마군의 둘째 제자 적미존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몰래
등줄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금심수사는 얼른 낙유림에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 바로
자네와 싸움을 하던 적풍도 인의 사부네. 현재 천룡방 총단의 형당 당주 직책을 맡고
있는 마두 중의 마두이니 각별히 조심하게. 그의 무공은 자네 사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강하네. 그러니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때를 봐서 달아나도록 하세.
소녀에게 넋을 빼앗기고 있던 낙유림은 금심수사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책상보관
마디를 듣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 놀란 음성으로 나직이 물었다. 기업체이사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그가 멍청한 표정으로 이렇게 묻자 맞은편에 서 있던 녹의여인은
그만 실소를 터뜨렸다. 한 번 그녀의 웃는 모습이 활짝 핀 장미처럼 아름답다고 느꼈다.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 어쩔 수 없이 조금 전에 한말을 다시 되풀이해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졸개들은 벌써 적미존인과 녹의소녀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 다음 한쪽으로
물러나 있었다. 걸음 나서더니 거만한 태도로 금심수사를 향해 말문을 열었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55550
바로 점쟁이로 변장하고 본방의 행방을 탐지하러 왔다는 그 금심수사라는 자냐 그렇다면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겠구나 집어먹고 있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제자인 적미도장을 모르는 사람이 강호에 있겠소 책상보관 적미존인은 상대가 자기의
출신 내력을 알아보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정녕 나의 신분과 명성을 알고 있다면
어찌 무릎을 꿇지 않느냐 싹 변했다. 가지고 있는 법 우리는 서로 뜻이 다르므로 당신이
나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말은 당치도 않소. 조금 전 내가 당신에게 도장이라는 칭호를
붙여 준 것만도 대단한 호의라는 것을 알아야 하오.
이내 사납게 눈을 부라렸다. 적미존인의 적수가 못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싸움을
하게 된다면 필시 패할 것이 분명하므로 그는 말로 써 위기를 모면해 볼 심산이었다.
내든가 아니면 싸움을 하다가 기회를 봐서 도주할 수도 있다. 금심수사는 웬지 자기의
잘못으로 인해 낙유림에게 피해가 갈 것만 같아 함부로 행동할 수가 없었다. 나름대로
목적이 있기 때문이오. 귀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란 말이오. 그런데 당신들은
어째서 야밤에 사람들을 동원하여 우리의 잠자리를 괴롭히는지 이해할 수가 없구려. 내
생각에 당신네들이 이곳에 온 진정한 목적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나에게 솔직히 말해 줄
수 있겠소
할 생각이었지만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성난 음성으로
외쳤다. 책상보관 가지고 점쟁이로 변장했는지 몰라도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책상보관 열 기회를 주지않고 다짜고짜 오른쪽 장을 쭉 내뻗었다. 살려두면 앞으로
쓸모가. 30평포장이사비용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펑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금심수사는 비실비실 뒤로 연거푸 다섯 걸음이나 밀려났다. 안색은 창백하게 변해
있었다. 컨테이너보관소 정면으로 맞받아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