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더욱 경악할 일이 발생했다. 연명으로 무림계에 포고가 나돈 것이었다.
쇼파보관 연명으로 무림성 축성을 선포하노니 발표한 것이었다. 그것은 흑도고수
333인이 공동연명으로 역시 무림성 축성에 동조한다는 내용이었다. 무림은 온통
경악과 의혹으로 술렁댔다. 강호인들의 화제는 온통 무림성에 관한 것뿐이었다.
시끌벅적한 가운데 두 명의 무림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톤트럭이사 황의와
흑의를 입은 두 사람은 술이 얼큰히 취했는지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흑도무림이 똑같이 그같은 성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단 말인가 모르나 무림성은
더이상의 대립을 종식시키기 위한 무림의 대역사란 말일세. 일반이사가격 대립을
종식시킨다고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보게. 정도에서는 9파1방이 서명을 했고
마도에서는 대표고수 삼백삼십삼인이 서명을 했지 않은가 그들이라면 능히 해낼 수
있을 것이네. 누구에 의해 그런 엄청난 일이 추진되었단 말인가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오수리 33116
아무도 모르네. 다만 정도와 마도를 모두 움직일 수 있는 대기인의 제안이라는
것이네. 무림인들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2톤트럭이사 이 느닷없는 폭탄선언에 크게
동요했으나 어쨌든 이 불가사의한 일은 거짓말처럼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작은이삿짐 곳에서 대역사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밀지를 읽고 있는 백통선사의
얼굴에서는 패도적인 기운이 어렸다. 차례 변화를 일으켰다. 실물처럼 정교하게
그려져 있는 두 자루의 핏빛 검이 십자로 교차되어 있었다. 폭포가 물줄기를 쏟으며
시원스런 굉음을 낸다. 웅장함은 세인의 입에 오르내린지 이미 오래였다. 거대한
암반 위에 인영이 나타났다.
쥔 노승. 바로 백통선사였다. 2톤트럭이사 허공을 향해 불호를 외었다.
사무실포장이사 부르셨소 나타났다. 체격은 의외로 왜소했으며 전신에서는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귀하가 십무단에서 오신 사자요 번뜩였다. 백통선사는 갑자기
음침한 웃음을 흘렸다. 후후. 귀하가 진정 십무단의 사자라면 신물을 가지고
있겠구려. 삼각형의 소기를 꺼냈다.
경력이 복면인을 향해 쇄도해갔다. 2.5톤이사견적 경력에 밀려 뒤로 밀리고 말았다.
2톤트럭이사 짝이 없는 음성이 흑영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만 것이었다. 십무단은
이미 이름이 바뀌었음을 모르느냐 상의의 한가운데가 부욱 찢어졌다. 흐흐흐 일잔향.
네가 본각을 배신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첩자가 되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다니.
노출된 가슴을 바라보았다. 익었구나. 노부도 네가 미인이라는 소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