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망막 속으로 세 사람의 인영이 나란히 비치고 있었다. 걸친 노인은
바로 관부귀였다. 시원치 않을 년 어서 말해라. 그 녀석은 어디에 있느냐
까닭이었다. 3인은 무정했다. 으흐흐. 그래.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 가거라.
짐맡기는곳 그가 기이한 소리를 내는 피리를 불자 굵기가 손가락 두 개
만하고 길이가 8척에 달하는 괴사는 스르륵거리며 애랑의 사타구니 아래로
움직여 내려가는 것이었다. 느껴지자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다시 혼절하고
말았다. 피해 한 소년과 불륜을 저지르기는 했어도 그것이 이렇게나 큰
고통을 당해야 할 정도로 큰 일인 줄은 몰랐다. 다그치는 것이었다. 못하는
소년의 행방을 어찌 댄단 말인가 정말로 애랑은 소년이 어디로 숨었는지
알지 못했다.
까무라치면서도 입을 열지 못했던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2.5톤무진동
피로 물들어 있었고 헝클어져 산발이 된 머리칼, 피와 살점으로 뒤엉긴
피부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마디가 떨어졌다. 다리를 비롯한
몸뚱아리에 철침을 꽂아가고 있던 범차륵은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계집입니다. 없다. 이사짐보관센터 동방백은 비정한 시선으로 힐끗 애랑을
바라본 후에 관부귀에게 말했다.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다복리 32703
단주. 그놈은 이미 빠져 나갔소. 하지만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오.
2.5톤무진동 면목이 서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러한 사실을 그가 꺼려하는
인물이 알아내고야 말았으니 이만저만한 불상사가 아닐 수가 없었다. 낯이
없소. 무슨 방법이 없겠소 표정을 지었다. 2.5톤트럭이사 단주는 큰 실수를
했소. 혈명부를 되찾지 못하면 어떤 일이 돌아올 것인지 말 안 해도 알
것이오. 이미 이 사건은 전륜단주 轉輪壇主 께 보고 되었소. 으음. 그러기에
사자를 믿겠다는 것이 아니오 일을 수습하기만 하면 노부 은덕을 잊지
않는다 하지 않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