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궁은 싸늘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퍼져서 도주한 적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 이루어 횃불을 환하게 밝히고 주위 이삼 리를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손짓하고 있는 조장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자는 삼백여 장 떨어진
계곡에서 선우궁을 똑바로 쳐다보며 양팔을 바쁘게 휘젓고 있었다. 이사용품
말보다 그의 동작은 몇 배나 빨랐다. 그의 뒤에 서 있던 부하들이 그의 말을
들었을 때, 선우궁은 이미 수십 장을 앞장서서 뛰어가고 있었다. 역시
선우궁이 움직임에 따라 신속하게 모여들었다. 일을 알고 있었다. 일은 별로
없었다. 짜여진 십여 명의 척후는 주위의 흔적을 샅샅이 훑어 내리며 빠르게
돌진했다.
횃불을 밝히고 달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20평대이사비용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써 삼십여 리를 주파했다. 핏자국이 보이지 않았으나 얼마간 추적을 한
이후부터 핏자국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가정이사
금새 발견할 수 있었다. 냄새가 전방에 있는 조그만 동굴에서 풍겨 나왔던
것이다. 나는 것이리라. 매캐한 냄새는 마르지 않은 장작을 태웠기
때문이었다.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채 느긋하게 전진했다. 그런데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뜻밖의 상황을 접해야 했다. 잘려진 몸뚱이가 너더분하게 널려
있었던 것이다. 먼저 들어갔던 구용진의 말을 들은 선우궁은 잔뜩 눈살을
찌푸렸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봉서리 10836
속으로 들어갔다. 20평대이사비용 역시 동굴 속에서 뛰쳐나왔던 풍헌장
무사를 누군가가 죽인 후 시신을 동굴에 갔다버린 것이다. 될 만한 세력은
용호방 이외에는 없었다. 공기업이사 세력이 이 근방에 있을 리 없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동굴을 빠져 나왔다. 사내가 수풀을 젖히고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있는 준수한 미공자. 잠시 동안 말을 잊어버렸다.
일이었다. 십여 장 안으로 바짝 다가온 황곡근이 싸늘한 어조로 물었다.
선우궁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20평대이사비용 태연히 대답하며,
주위의 부하들을 향해 슬쩍 손짓을 보냈다. 황곡근은 자신을 포위해 오는
적룡당의 고수들을 보지도 않았다. 갑자기 섬뜩한 살기가 피어오르며, 나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순간, 황곡근은 어느새 검을 잡고 선우궁을 향해
득달같이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