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고 그저 한번 장검을 떨쳤을 뿐이며 검 위에 붙어 있는 나뭇가지를 내던지고는
싸울 채비를 차렸다. 버릇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을 보게 되자 속으로 그만 크게
두려움이 치밀어 올랐다. 노부인이 조옥련의 버릇을 가르쳐 놓기를 바랐다.
법인사무실이사 노부인이 이 장원 안에 능천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능천우의
운명은 가히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었다.
상처를 치료해 주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노부인의 말을 그녀가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새아파트이사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부인의 위인됨을 잘 알고 있었다. 부글부글
끓듯이 떠오르게 되었고 그녀로서는 어떻게 노부인을 저지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다가가더니 냉랭하게 조옥련을 한번 바라본 후 입을 열었다. 보관이사추천
검을 힘주어 잡고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감히 웃어른을 무시하다니, 죽고
싶은게로군. 두 걸음 물러서서는 하나의 검식을 펼치려는 자세를 취했다. 가소롭다는
듯이 다시 말을 이었다. 같은 구슬이 일월과 빛을 다투고자 하다니, 내가 보기에는
정말 살기 싫어진 게로군.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유봉리 57562
이어서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새아파트이사 네가 아직도 감히 나와 손을 쓰고자
하다니 대단하구나. 유슴흔이 이곳에 있다 하더라도 아마 그녀는 그와 같은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집어 들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몸은 이
나뭇가지로 너를 상대해서 놀아 보겠다.
조옥련은 그녀의 기세에 압도되어 이마에는 어느덧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새아파트이사 죽음의 어두운 그들이 어느덧 그녀를 뒤덮고 있었다. 비춰 주고 있었다.
법인사무실이전 불어오며 사람들은 한가닥의 차가운 기운을 느껴야 했다.
장기물품보관 그녀의 눈동자는 한번 깜박이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니 손을 움직여
땀을 닦아 낸다는 것은 더욱 있을 수 없었다. 든 채 천천히 조옥련에게로 다가왔다.
매우 가벼웠다.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마치 우뢰처럼 그녀의 심현을 진동시키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