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닥밖에 없었다. 되돌아오지 않는 길이었다. 잔의 술을 가득 따른 후에 다시 노파를
위해 한 잔 가득 따르고 나서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이오.
만약에 내가 아니면 당신이 어떻게 이곳에서 술을 마실 수가 있겠소 설명하듯 말했다.
용달차이사 천하요. 단장침을 보고서 이미 당신을 떠올렸던 것이외다. 엽개는 다시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
결코 그를 위해서 원수를 갚을 생각은 없소. 섬이사 하고 물었다. 다만 당신에게 당신이
어째서 만마당을 대신해서 사람을 죽이느냐고 묻고 싶소 사무실이삿짐 당신은 내가
만마당을 위해서 그 사람을 죽인 것으로 아나 내가 옆에 있었고, 뿐만 아니라 노파였기
때문에 내가 틀림없이 바로 두파파라는 것인가 무척 간단한 것 아니겠소. 두파파는
물론 남자일 리가 없겠지요. 노파는 갑자기 씩 웃는데 그 웃음이 무척 기이했다.
가소롭다는 것이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 50056
그렇게 나쁠 것은 없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사내요. 섬이사 그만 어리둥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벗고 적삼을 벗은 이후에 그 사람은 가슴과 허리를 폈다. 단거리이사 갑자기
비쩍 마르고 왜소한 중년의 사내로 변하고 말았다. 눈썰미가 결코 자기가 상상했던
것처럼 그렇게 고명한 편이 못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느릿하게 말했다.
사내인지 아니면 아낙네인지 검사를 해보시겠소 쓰디쓰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