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 역시 노갈을 터뜨리며 오른손의 아미자로는 좌수신검 정의의 검신을 막으면서
왼손의 아미자로는 청룡출운이라는 초식을 펼쳐, 수비를 하는 동시에 반격을 가해
번개처럼 정의의 코옆에 있는 침비혈 飛穴 을 찔러갔다. 가다듬으면서 약간 몸을
비틀더니 도전음양이라는 초식을 펼쳐 왼손의 검을 쓱 내렸다가 들어올리면서 냅다
앞으로 찔러냈다. 화물차 왼손으로 검을 쳐들면서 검을 교묘하게 옆으로 돌려
뻗쳐내곤 했는데, 무림에서 지극히 보기 드문 초식이었다. 한 쌍의 아미자는 격, 란 ,
적, 자, 번과 같은 여덟 가지의 수법을 펼쳐내며 변화되고 있었다. 기다란 수염은 그의
몸놀림에 따라 사방으로 춤추듯 휘날리게 되었다.
얼굴에 냉소를 띠우고 추철연환이란 수법을 써서 검의 끝을 바깥쪽으로 뻗쳐내,
비스듬히 소지의 옆구리 아래 부분을 베려고 했다. 유치원이사 가볍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좌수신검 정의는 발을 미미하게 교차시키며 어약용문이란 초식을 펼쳐 검의
광채를 번개같이 빛내면서 소지의 옆구리에 있는 입주혈을 찌르려고 했다. 조금전 두
번이나 맞받아 치게되었을 때, 이미 상대방의 손목힘이 자기 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금곡리 27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