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은 모두 얼굴을 엽고운의 가슴에 묻은 채 감격의 눈물을 뿌렸다. 두 달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이들 무영사비를 회복시킴으로써 심중의 짐이 다소나마
덜어진 것 같구나. 금마별부의 일을 생각하면 늘 고통스러웠는데. 한 순간이었다.
신음을 발하며 몸을 비트는 것이었다. 전신이 마치 개미가 기어가는 듯 근질근질하고
점점 뜨거워지는 느낌이에요. 붉어지는 얼굴을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
당황하여 급히 월교와 취접을 바라보았다. 당일이사 백견아는 백견아대로, 조소아는
조소아대로 둘 다 눈이 몽롱하게 풀어진 채 가장자리가 붉게 변해 있었다. 물건보관함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치료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이내 방향을 급전환 했다.
이사5톤 향기의 출처를 찾아 시선을 돌렸다. 모를 소리를 토해냈다. 기운을 지닌 꽃,
해천사신이다 그들이 살아 있었구나. 것은 반갑소만, 대체 왜 내게 이런 고약한 짓을
하는 거요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 36002
대답했다. 꼬마야, 그것은 자네를 위한 것이니 너무 원망하지 말게. 그 네 명의 소녀는
천하에서 가장 아름답고 착한 여인들이니 자네는 그런 선녀들과 맺어지게 해 준
나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걸세. 크크크 당일이사 안면이 괴상하게 일그러진
엽고운이 다시 외쳤다. 춘음매괴화 정도를 이기지 못할 것 같소 상견불은 여전히
낄낄거렸다.
나를 능가할런지도 모르지. 그러나 치사한 비방에서는 결코 나를 따르지 못할 걸세.
백 년 이상을 독과 함께 살아 오면서 나는 별별 못된 짓은 다 해 보았거든 당일이사
엽고운은 냉소하며 창가에 놓인 춘음매괴화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춘음매괴화는
대번에 가루가 되고 말았다. 용달포장이사 순간, 그 꽃에서 푸른 연기가 확 퍼지더니
순식간에 엽고운과 무영사비의 코로 흡입되었다. 이사보관업체 혈맥이 급속도로
팽창하며 단전부위가 뜨겁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무영사비는 하나같이
얼굴이 도화빛으로 붉게 달아오른 채 눈에 춘정을 가득 떠올리며 온몸을 비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