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었다. 황금 일백 관이라면 평생을 먹고 놀 뿐더러 대대로 재산을 물려 줄 수
있을 정도였다. 관공서이전 불문하고 도둑을 잡기만 하면 팔자를 고치는
것이었다. 하늘로 솟았단 말이냐 땅으로 꺼졌단 말이냐 한 번의 주먹질에
으스러졌다. 너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낙양이 아무리 넓다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줬다. 호통에 대청 아래 십여 명의 인영들은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얼굴에 칼자국이 난 중년인도 있었다.
그놈을 꼭 잡아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의 목을 이 대청 위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다. 포장이사보관 남기고는 안으로 사라졌다. 인물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놈에게 날개가 달려 있지 않은 이상 아직 낙양을 빠져
나가진 못했을 것이오. 식당이사 중년인, 즉 인간도부 범차륵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이오. 놈을 잡기만하면 살을 포뜨고
창자를 토막쳐. 죽립인 하나가 코웃음을 쳤기 때문이었다. 멍청한 탓이오.
뇌옥의 천정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면 당신이 꼬마놈에게 속아 넘어갔다는
것쯤은 세 살 먹은 어린아이라도 알 것이오.
전라남도 화순군 사평면 운산리 58144